누구나 채굴하는 코인, 파이코인(Pi Network)의 전체 흐름
스마트폰 하나로 암호화폐를 채굴할 수 있다는 말, 처음 들었을 때 믿기 어려우셨을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콘셉트로 시작해 수천만 명의 사용자를 모은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바로 **파이코인(Pi Network)**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분들이 헷갈려합니다.
“이게 진짜 코인인가요?”, “상장은 했나요?”, “HTX에서 거래된 건 뭐였죠?”
이 글에서는 파이코인의 전체 흐름을 사실에 기반해 순서대로 풀어보겠습니다.
1. 파이코인의 시작 – 채굴을 ‘누구나’ 가능하게 만들다
파이코인은 2019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출신 개발자 3인이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기존 암호화폐가 복잡한 장비나 고사양 컴퓨터로만 채굴 가능한 데 반해,
파이코인은 스마트폰 앱으로 하루 한 번 버튼만 누르면 채굴이 되는 구조였죠.
실제로는 PoW(작업증명) 방식의 채굴이 아니라,
앱에 접속한 참여자의 활동에 따라 Pi를 분배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진입장벽이 낮아 빠르게 사용자 수를 확보했고,
2025년 기준으로 전 세계 수천만 명의 사용자가 등록해 있습니다.
2. KYC 인증 – 메인넷 이전을 위한 관문
Pi Network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향후 메인넷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이전 조건은 **KYC(신원 인증)**을 완료하는 것입니다.
KYC를 통과한 사용자만이 채굴한 Pi를 실제 메인넷 지갑으로 이관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Pi를 많이 모았더라도 쓸 수 없습니다.
다만, KYC 인증은 단계별로 진행되며, 아직 인증 대기 중인 사용자도 많은 상황입니다.
3. HTX에서의 거래 – 진짜 Pi가 아니었다
2022~2023년 무렵, HTX 거래소(구 후오비)에서 파이코인이 IOU 형식으로 거래되기 시작했습니다.
IOU는 ‘I Owe You’의 약자로, 실제 코인을 보유하지 않아도 거래 가능한 가상의 채권입니다.
HTX에 상장된 Pi는 공식 메인넷과 연결되지 않은, 말 그대로 ‘가짜’ Pi였습니다.
당시에는 70~80달러까지 거래되며 화제가 되었지만,
2025년 2월 13일, HTX는 IOU 거래쌍을 전면 중단하고 사용자 보유분을 USDT로 환산해 반환했습니다.
이 결정은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공식적인 거래만 남기겠다는 조치였습니다.
HTX외에도 몇몇 규모가 작은 해외거래소에서 IOU 형식으로 거래가 된 적은 있습니다.
4. OKX 상장 – 진짜 Pi가 드디어 등장
2025년 2월 20일, 글로벌 거래소인 OKX에 파이코인이 공식 상장되었습니다.
상장 거래쌍은 PI/USDT이며, 일부 사용자에 한해 Pi Wallet에서 OKX로 직접 전송이 가능했습니다.
상장 직후 급등락을 거쳐, 현재는 약 20~30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HTX의 IOU가 '기대감'이었다면,
OKX의 상장은 실제 메인넷 기반의 파이코인이 외부로 등장한 첫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상장된 해외거래소는 OKX, SuperEx, BitMart 등입니다.
5. 아직 풀리지 않은 과제들
비록 상장이 되었지만, 여전히 파이코인은 몇 가지 제한 요소가 있습니다.
모든 사용자에게 출금 권한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Pi Core Team이 설정한 조건에 따라 일부 KYC 완료자만 외부 전송이 가능합니다.
생태계 구축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일부 제휴 상점이나 서비스에서 Pi 결제가 가능하지만, 실질적인 유통망은 작습니다.
다른 거래소 상장은 미정입니다.
바이낸스, 업비트 등 주요 거래소에 상장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정리하며 – 지금 파이코인은 어디쯤인가요?
지금까지의 흐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오랜 준비 끝에 첫 걸음을 내딛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먼 코인”**입니다.
모바일 채굴로 시작했고
KYC 인증을 통해 선별된 사용자만 메인넷으로 전환했으며
과거 HTX IOU는 실제 코인이 아니었고
지금은 OKX에서 진짜 파이코인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외부 전송은 제한적이고, 생태계도 정착 단계에 있습니다.
Pi Network는 지금도 실험 중인 프로젝트입니다.
관심을 갖는 건 좋지만,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중히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여기까지가 파이코인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입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파이코인을 설명하면서 나왔던 단어 KYC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KYC는 "Know Your Customer", 즉 '고객을 파악하라'는 뜻의 약자입니다.
쉽게 말해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를 의미합니다.
은행, 증권사, 암호화폐 거래소, 블록체인 프로젝트 등에서는
사용자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자금세탁이나 사기, 중복가입 등을 시도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이 절차를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KYC의 기본 절차
대부분의 KYC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1. 신분증 업로드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의 공식 신분증을 업로드해야 합니다.
사진이 선명하게 보이고, 국가기관에서 발급한 신분증이어야 합니다.
2. 셀카 인증 또는 얼굴 인식
실제로 사람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얼굴 인식 또는 셀카 촬영을 통한 생체 인증을 진행합니다.
이는 제출한 신분증의 사진과 동일인 여부를 비교하기 위함입니다.
3. 기본 정보 입력
이름, 생년월일, 거주지 주소, 국가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합니다.
4. 검토 및 승인
입력한 정보는 자동 혹은 수동으로 심사되며,
국가나 시스템에 따라 인증 처리 속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Pi Network에서의 KYC
파이코인(Pi Network)에서는 KYC가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KYC를 완료한 사용자만 본인이 채굴한 Pi를 메인넷 지갑으로 이관할 수 있습니다.
아직 KYC를 하지 않은 경우, 보유한 Pi를 전송하거나 거래할 수 없습니다.
Pi Network는 ‘Yoti’ 앱 또는 자체 인증 앱을 통해
국가 및 시기에 따라 KYC 초대장을 순차적으로 발송하며,
승인 여부 또한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KYC가 필요한 이유
- 보안성 확보
→ 다계정, 부정 사용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 실제 사용자 기반 확보
→ 허수 사용자나 봇을 차단하고,
네트워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합니다. - 법률 및 규제 대응
→ 각국의 자금세탁방지법(AML)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입니다. - 실사용 가능한 생태계 구축
→ 사용자 식별이 가능해야 결제 및 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주의할 점
KYC 인증은 1회만 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가짜 사이트나 앱이 KYC를 가장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려는 시도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Pi Network 공식 앱이나 안내 링크를 통해 인증을 진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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